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천만원 돈뭉치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현금의 주인은 80대 노인으로 밝혀졌다.
16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과 6일경 울산 남구에 소재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7500만원의 대해 수사를 진행해 현금 주인인 A 씨를 찾았다.
앞서 경찰은 발견된 돈뭉치 띠지에 찍힌 정보로 인출 은행과 날짜를 특정해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고액 인출자를 대상으로 사용처를 확인하던 과정에서 인출 경위와 사용처가 파악되지 않은 A 씨를 유력한 주인으로 판단했다.
곧바로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동선을 추적했고 해당 아파트를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하곤 실제 현금 주인인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돈은 A 씨의 집이 재개발 되면서 받은 보상금 일부로 조사됐다. 고령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고 현금을 아파트 화단에 놓아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A 씨가 연고도 없는 아파트에 거액을 놓아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신고된 현금 전액을 A 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