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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항시, 이차전지‧로봇‧첨단기술 등 미래 신산업 육성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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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항시, 이차전지‧로봇‧첨단기술 등 미래 신산업 육성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이차전지 명품 도시로 도약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일 취임 10주년을 맞아 민선 6·7·8기 시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철강과 로봇산업으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로 지역 혁신역량 확충

경북 포항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산단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기반 구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이차전지 명품 도시로 도약

포항의 경제를 책임져 온 기존 철강산업이 글로벌 경제 침체와 함께 불황을 맞이하자, 포항시는 이차전지‧바이오헬스‧수소에너지 분야의 신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추진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 기업인 에코프로를 2017년에 유치하며 이차전지 명품 도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또한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유치 등 국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포항시는 이차전지 산업 기반을 착실히 다졌고, 지자체 주도로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와 기업지원을 위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구축하며 명실상부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포항시 배터리 산업은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와 규제자유특구를 기점으로 5년여 만에 리튬, 니켈 등 핵심 원료 생산부터 전구체와 양극재, 음극재, 재활용(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거점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다졌고,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과 CNGR, 화유코발트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까지 더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4조원의 투자가 예정됨에 따라, 포항시는 특화단지 입주기업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약 1천만평 규모의 이차전지 전용산단 추가확보를 위해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 수립하여 추진중에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기업의 입주를 위한 행정절차 패스트트랙을 추진해 통상 10개월이 소요되는 입주 행정절차를 5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아울러 용수 확보를 위해 영일만 밸리(영일만+블루밸리) 인프라 구축도 진행했으며, 영일만 산단에 용수 공급을 위해 올해 154억 확보해 단계적으로 6만톤이 공급될 예정이고, 블루밸리 용수공급 2차 사업이 지난 6월 국가수도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되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포항시는 이차전지 인재양성과 연구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 아카데미 남부권 캠퍼스 운영 및 포스텍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원, 글로컬 대학, 흥해공고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특성화 학교 지정을 통해 고급인력부터 현장인력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는 향후 기업과 기술, 인력이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이차전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여 R&D 및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 집적화하고 사업화 기술지원, 글로벌 연구협의체 운영 등으로 포항을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에코프로 포항캠퍼스ⓒ포항시 제공

◆ 철강과 로봇산업으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포항시는 신성장 산업인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기반산업인 철강산업 또한 고도화하고 로봇 등 미래 신산업으로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1973년 포스코에서 첫 쇳물이 나온 이후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왔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글로벌 조강생산량 6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지난 50여 년간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위상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철강산업재도약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354억 원을 투입해 철강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철강산업 생태계 혁신을 선도하며 철강산업 재도약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시는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지난 2017년 총사업비 814억원을 투입한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의 준공을 시작으로 2019년 안전로봇실증센터 건립, 2021년 해양장비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관련 실증 시험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4월 포항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재)한국로봇융합연구원, (재)한국로봇산업진흥원, (사)한국로봇산업협회, ㈜뉴로메카, ㈜원익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포스텍기술지주㈜ 등 9개 기관은 민관협력 포항 로봇 비즈니스베이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포항시는 대한민국 로봇 핵심 기관들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K-로봇 밸리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항시가 지난 4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로봇비즈니스베이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로 지역 혁신역량 확충

포항시는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 한국, 포스텍 연구소 등 우수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다. 이러한 과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성장의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거대과학시설인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지난 1994년 준공 이후 성능향상을 통해 현재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를 기초과학·응용과학 및 산업기술 분야 최첨단 연구에 범국가적으로 공동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과학기술 선진화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현재 3기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증설, 가속기기반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비롯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에너지 분야 등 신소재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첨단반도체 분야 국가연구시설(N-Facility)로 지정된 후 전력반도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협력해 전력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올해 5월 공모 선정된 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원 사업을 통해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아울러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신물질 한계 극복을 위한 양자기반 나노소재기술개발’ 공모사업(총사업비 301억)에 최종 선정돼 양자분야 원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포항시는 지역의 과학 대중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와 함께 포항가족과학축제와 과학자와의 만남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는 아태지역 과학자들의 연구경쟁력 강화 및 세계적 수준의 차세대 과학리더 양성을 위한 국내 유일 국제연구소이다.

또한 지구·지질·해양 등을 아우르는 지오 사이언스를 테마로 과학이론을 지역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지오 사이언스 아카데미 운영을 준비 중이며, 포항지역의 우수 지질·지형자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지오 사이언스 체험 트레일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북도와 함께 2028년 준공 목표로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과학도시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세계적 수준의 과학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과학기술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수한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뿌리산업인 철강산업을 고도화하고 이차전지, 로봇산업 등 신산업 육성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전경ⓒ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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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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