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 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위해 VIP를 대상으로 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녹취록 보도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전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와 지난해 문제가 불거진 시기에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0일 늦은 오후 임 전 사단장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임성근 구명 로비설에 대한 임성근의 3차 입장문'에서 이 모 씨와 임 전 사단장 사이를 연결한 사람으로 소개된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에 대해 "2023년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임성근 사단장에게 전화하지 않은 사실을 오늘(10일) 저녁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A씨가 통신사로부터 통화 내역을 발급 받아 확인한 뒤 임 전 사단장에게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밝힌 1차 입장문에서 본인 역시 해당 기간 중에 A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면서 "2023년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A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없으나, 이 부분은 A씨의 통화내역을 확인하면 명확히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9일 JTBC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가지고 A(전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그래서 이제 포항에 가서 임성근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이건 문제가 되니까 이 XX(임성근) 사표 낸다고 그래가지고 내가 못하게 했거든"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씨는 "A(전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가 이제 문자를 보낸 걸 나한테 포워딩(전달)을 했더라고. 그래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라고 임성근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이 씨와는 한 번도 통화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며 "7월 28일 오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전후로 어떤 민간인에게도 그 사실을 말한 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임 전 사단장은 3차 입장문에서 "2023년 8월 25일 공식 절차를 밟아 인사권자에게 2차로 사의를 제출했다"며 "자리에 연연하거나 이 모 씨가 임성근 사단장에게 3성장군이나 4성장군 진급을 운운하면서 사의를 만류했다면, 국방부조사본부 재조사결과가 발표된 2023년 8월 21일 이후에 재차 사의를 표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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