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최근 CJ라이브시티(CJ LiveCity)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한 경기도가 재차 공영개발방식으로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0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의 책임 있는 추진과 최소한의 공공성 담보를 위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은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 32만6400여㎡ 부지에 K-팝 전문 최첨단 공연장(아레나)와 테마파크를 비롯해 한류콘텐츠 중심의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공모를 통해 CJ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이 시행사로 선정돼 100% 순수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도는 지난 1일 ‘사업의 정상화’를 이유로 CJ라이브시티와의 사업협약 해제를 발표했다.
당초 올해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섰던 CJ라이브시티가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PF 조성 난항 등 건설경기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중지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CJ라이브시티는 이 같은 도의 결정에 반발, 도에 협약 해제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협약 해제 결정은 CJ라이브시티의 사업추진 의지 부족으로 더 이상 도민의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CJ라이브시티는 2016년 8월 숙박용지에 공연장을 착공했지만 2017년 1월 공사를 중지했고, 기본협약상 개발기한인 2020년 8월까지 추가적인 개발사업 진행 없이 3차례에 걸쳐 사업계획 변경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1년 11월 아레나 공사를 착공했지만 시공사와 계약방식변경 협상을 사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중지했고, 올 3월 시공사와 협상을 완료해 공사재개가 가능한 상황에도 공사를 이어가지 않았다"며 "상업용지 및 숙박용지 건축 인·허가 신청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그동안 CJ라이브시티가 사업을 추진해 온 상황을 볼 때 도 입장에서는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력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CJ라이브시티의 주장에 대해 "전력공급은 CJ라이브시티가 전력사용 신청을 제때 하지 않아 발생된 사항으로, 도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한전·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는 등 노력했음에도 정작 당사자인 CJ라이브시티가 전력공급 주체인 한전과 전력 사용량 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실시하지 않는 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사업기간 연장 협의과정도 부당했다’는 주장에는 "도는 CJ라이브시티의 추진 실적이 약 3% 수준에 그치는 상황에서 사업추진 담보를 위해 협약이행보증금 증액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CJ측의 검토기간 추가 요청으로 인해 사업기간 만료일(올 6월 30일)이 도래했고, 행정처리 기간을 고려해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CJ라이브시티도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 조정안이 감사원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충분히 인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확정된 조정안에 대해 도에 수용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도의 대안 조차도 불수용한 것에 대해 CJ라이브시티가 과연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 부지사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을 통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도는 8년간의 K-컬처밸리 사업이 협약 해제에 이르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사업의 실패를 발판 삼아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TF를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개발방향 및 사업추진 방식 등을 검토 중으로, 사업의 책임있는 추진과 최소한의 공공성 담보를 위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제자유구역을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지구까지 포함해 고양시만의 특색을 표현한 ‘MICE’와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랜시간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바랬던 고양시민 및 경기북부 도민들을 위해 마스터 플랜을 신속히 수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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