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남원시체육회의 방만한 운영과 부실한 회계관리가 남원시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한 달여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남원시체육회 운영과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한해 40여억원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남원시체육회가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줄곧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남원시는 보조금이 선거관련 자금으로 유입됐는지와 보조금사업이 계획서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였는 지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시정 6건, 주의 15건, 시정·주의 17건 등 모두 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감사에서 남원시 체육회는 △보조금을 계획과 다르게 집행하거나 증빙자료 없이 집행했으며, △감경대상이 아닌 4개의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감경해 8000만원 가량 세외수입을 감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금계산서 없이 보조금을 집행했거나 △같은 물품에 대한 구입비 과다집행 △숙박비와 식비 중복지급 △공개입찰 대상을 수의계약 및 분할수의계약 체결 △대회 참가비 등 체육회 자체 수익금 3억2800여만원을 정산도 없이 방만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 신규채용 과정에서 자격이 안 되는 응시자를 서류심사에 합격시키고 면접 후 채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남원시 체육회에 ‘기관경고’ 처분에 이어, 체육회는 물론 감사 지적사항이 있는 종목단체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감액할 계획이다.
반면, 대회운영이나 보조금 정산이 우수한 종목단체를 선정해 기존 체육회를 통해 지급하던 보조금을 종목단체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보조단체에 대한 보조금 교육과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