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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획]하동의 멋과 맛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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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획]하동의 멋과 맛에 빠져들다

축제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에 호평

최근 2030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축제와 여행의 인기가 연일 뜨겁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감성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대세가 되면서 나만의 경험을 중시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진정한 휴식을 즐기는 데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은 이런 변화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축제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축제로써 존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축제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야생차문화축제. ⓒ하동군

그 결과 화개장터 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 등 하동의 대표적인 축제를 예년보다 참신하고 깊이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시키며 안팎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봄의 정원, 벚꽃의 향기’를 주제로 치러진 제26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하동의 봄은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을 예상하고 일주일 정도 앞당겨 축제를 준비했다.

예기치 못한 꽃샘추위로 인해 오히려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돼 아쉬움이 있었지만 하동군립예술단의 봄을 알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레크리에이션, 벚꽃 DJ 뮤직 페스티벌,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에 집중해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광객들은 차 없는 거리에서는 가족,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벚꽃길을 걸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며 야간에도 벚꽃길에 조성된 화려한 조명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벚꽃 개화 시기의 교통정체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지만 하동군은 차 없는 거리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덧입혀 십리벚꽃길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년 5월 11일~15일 5일간 별천지 하동, 천년 차향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축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탈바꿈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 무대의 위치를 변경하고 전체적인 공간구성의 변화를 시도했으며 총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신설과 개선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한 짜임새 있는 콘텐츠로 내실 있는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중 ‘명인과 함께하는 다담’을 비롯한 ‘티 토크’, ‘천년 다향길 걷기’,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 등은 천년의 역사 속에 이어온 차 향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10대 킬러 콘텐츠로 손꼽혔다.

올해 새롭게 시도한 ‘차밭에서 하멍차멍, 멍때리기 대회’, 싱잉볼 명상, 하타요가 명상 등 다양한 치유 명상 프로그램과 김용재 작가와 함께하는 ‘차북차북 북토크’는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새롭게 시도한 사전 다회 ‘티포원클럽과 함께하는 티 클래스’는 수도권의 2030 세대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며 축제 현장을 방문해 하동 차의 매력과 경쟁력을 엿볼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차 농가의 2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대를 이어가는 하동 차 산업의 밝은 미래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음은 물론 젊은 축제로의 성공적인 변모를 꾀하고 지역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예년보다 약 2개월을 앞당겨 개최된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청년거리문화 페스티벌, 섬진강 치맥 페스티벌, 그룹댄스 페스티벌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마련돼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했다는 후문이다.

‘찾아라! 황금재첩’ 이벤트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며 명실상부 재첩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임을 증명했다.

그 외에 축제 기간에 개장된 송림공원 물놀이장 또한 SUMMER 5종 스포츠를 통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하동의 농특산물(하동 차, 재첩국 등) 시식 코너와 향토음식관은 다양한 음식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빵지순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정 먹거리가 여행목적이 돼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을 즐기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여행 수요에 맞춰 하동군은 군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을 재발굴하고 디저트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올해 처음으로 먹거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재첩축제. ⓒ하동군

‘별의별 맛, 별게 다 맛있는 하동’을 주제로 하동의 농특산물을 이용해 식사, 디저트, 음료 메뉴를 개발하고 기존의 다양한 음식들을 재단장해 한자리에 선보일 이번 축제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5월 하동야생차축제에서 선보인 ‘김근기 셰프와 매계할머니가 만들어 준 나물 파스타’, ‘하동 4계절 TEA FOOD’ 등 코너들은 하동의 다양한 음식문화 발전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먹거리 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처음 시도하는 먹거리 축제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명소’로써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지역의 먹거리로 승부하는 하동의 ‘찐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이 시도하는 하동의 축제에 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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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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