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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독바위 보루 7차 발굴…청동기~조선시대 유물·유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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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독바위 보루 7차 발굴…청동기~조선시대 유물·유적 확인

북봉 정상부 일대서 청동기시대 반달돌칼, 합인석부, 쌍두령, 동경편 등 출토

▲ 독바위 보루 전경 ⓒ화서문화재연구원

양주시와 재단법인 화서문화재연구원(원장 박종규)은 고구려 유적 독바위 보루 7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과 유적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양주 독바위 보루 발굴조사는 경기도의 '고구려문화유적 보존·정비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8년 시굴 및 발굴조사가 시작됐으며, 올해 7차째 진행되고 했다.

독바위 보루는 양주분지 동반부 중앙에 위치한 독바위산(瓮岩山) 정상부에 조성되어 있으며, 임진강 유역에서 한강유역으로 연결되는 양주분지 관방체계의 중심점에 해당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다.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 4세기 중·후엽 백제 한성기에 초축되어 관방시설과 고지성 취락으로 운영했으며, 초축유구 상층에서 5~6세기 구들·집수시설 등의 유구와 흑색 마연호형 토기 등의 고구려계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고구려 남진기의 주요 관방시설로 활용되었음이 확인됐다. 또한 남쪽 봉우리에서 신라시대 이단투창 고배 등이 발견돼 6세기 후반 이후에는 신라에서 점유·활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7차 발굴조사는 북쪽 봉우리의 정상부와 동쪽 사면부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들이 시설된 대형의 삼국시대 방형 주거지와 저장수혈 12기, 고려시대 석곽묘, 조선시대 매납 유구 등이 확인됐다. 유물은 삼국시대 타날문 토기편과 중도식 토기편이 주를 이루며, 고려시대 석곽묘 내부에서는 청자발, 청자 접시 등이 출토됐다.

▲4~5세기 동진대 청자(좌)와 쌍두령(우)ⓒ양주시

북봉 정상부 일대에서는 청동기시대 반달돌칼, 합인석부, 청동방울(쌍두령), 동경편 등이 출토되었으며, 원형 점토 대토기 등 초기철기시대 유물과 중국 동진 시기(317∼420) 청자완도 완형으로 1점 수습됐다.

화서문화재연구원은 쌍두령 등의 출토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독바위 보루의 북봉유적은 제의와 관련된 시설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청동기~철기시대 이래 삼국시대(백제-고구려-신라) 및 고려·조선시대까지 오랜 기간 영유한 양주 관방 유적의 일면을 규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4~5세기 동진대 청자와 흑유자편 등이 출토돼 삼국시대 독바위 보루 유적은 그 위상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잔여부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해 독바위 보루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고,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체계적인 유적 정비와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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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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