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내 농경지를 매입해 습지로 복원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국회 국비 증액 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습지 토지매입비를 확보한 순천시는 지난 6월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내 농경지에 대한 매입 및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는 순천 동천하구는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습지이나 하천부지인 농경지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영농활동이 하천 생태계 오염을 심화시키고, 습지의 기능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순천동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경작지를 습지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습지 복원은 동천의 홍수 예방 및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순천시 시조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등의 서식지의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 순천시가 순천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생태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와 종소멸에 대응하는 생태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습지복원팀을 신설해 환경부 습지 토지매입비 총 238억원 중 120억원의 토지매입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토지매입은 순천시의 습지 복원 및 지속가능한 생태 보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동천하구의 습지 복원은 연차적으로 2025년까지 토지매입 및 복원 사업을 통해 순천만부터 도심방향으로 생태축을 연결할 계획이다"며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생태계보호에 대한 시대적 흐름이란 점에서 자연의 원시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품격 생태관광을 통해 생태가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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