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이 지난달 28일 있었던 박경귀 아산시장 긴급 기자회견 발언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6월30일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면 보도>
지난 28일 천철호 의원의 5분 발언과 관련해 같은 날 오후 박 시장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천 의원이 이를, 재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연 셈이다.
이날 천 의원은 “박 시장이 기자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팩트체크(사실확인)을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박 시장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장에서 “유성녀 특보(현 아산문화재단 대표)는 전문가다. 공모없이 예술감독을 맡았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예술분야를 몰라서 하는 얘기다. 삼고초려 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 (천철호 의원은)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재반박했다.
천 의원은 “유 특보는 지난해 4월 이순신축제 예술감독, 8월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축제, 10월 재즈페스벌, 올해 이순신축제 등에서 예술감독, 총감독 등을 맡아 6400만 원을 가져갔다”면서 “이상한건 행사때 마다 예산항목과 세목이 변하고 금액도 달라지는데다 계약 방식도 바뀐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별빛축제의 경우 유 특보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놓고 행사 일주일전에 갑자기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1주일 용역하고 1100만 원을 가져갔다.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산시에 과업지시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8월 행사와 10월 행사 모두 경쟁 용역업체와 견적 10만원 차이로 유 특보의 회사가 용역사업을 가져 간 것도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예술을 모르는게 부끄러우냐, 자신의(박경귀 시장) 특보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특혜를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만든게 부끄러운 일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밖에 유 특보를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만들기 위해 갑자기 애매한 자격 조건을 신설했다는 천 의원 주장에 대한 박 시장의 반발에도 재반박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장에서 "공주나 천안시 문화재단도 관련분야 경력과 상관없이 재단 대표를 뽑고 있다"며 해당 자치단체 기초재단 자격요건을 공개했고, 천 의원을 향해 “이들 기초문화재단 대표 자격 요건을 한 번이라도 읽어 봤으면 그런 엉터리 주장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천 의원을 비난했다.
하지만 천 의원은 “박 시장은 공주나 천안 기초문화재단 자격요건 중 일부만 공개하고 전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일부 요건은 아산 보다 더 엄격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를 숨기고 마치 시의원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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