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대표이사 김진국)와 맺은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협약을 1일 해제했다.
김현곤 경제부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이자 글로벌 한류열풍의 확산을 위해 추진해 온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현행 사업시행자와의 사업협약을 해제하고 새로운 비전과 방식,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라이브시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사업기간 연장과 조정안 반영 요청, 사업 추진 의사 등 경기도와 지속 협의해 왔으나 도는 조정위가 권고한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협의는 외면한 채 '조정안 검토 및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체상금 부과와 아레나 공사 재개만을 요청했다"며 "그동안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은 문화콘텐츠산업의 랜드마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아왔지만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경기도의 사업협약 해제 통보를 받게 됨으로써 협약에 따라 당사 사업은 종료된다"고 밝혔다
CJ라이브시티는 지난해 '대규모 전력공급 불가 통보'와 '한류천 수질개선 공공사업 지연' 등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주무관청인 경기도와 합리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토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에 '사업협약 조정' 신청을 냈다. 당시 위원회는 사업의 중요도·시급성 등을 고려해 본 사업을 '우선조정대상사업'으로의 선정하고 △완공기한 재설정 △지체상금 감면을 골자로 한 조정안을 양측에 권고한 바 있다.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은 경기북부 최대 개발사업으로 고부가가치 문화관광산업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문화콘텐츠를 총망라한 랜드마크로 전 세계 1억5000만 한류팬들과 8조원 글로벌 팬덤 경제를 국내로 이끌어오는 '인바운드' 한류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장 이후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파급효과와 20만명의 일자리, 매년 1조7000억원 이상의 소비 창출 등 막대한 낙수효과가 예측되는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도에 따르면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총 사업비 대비 약 3%에 불과하다. 테마파크 내 아레나의 기초와 철골공사는 일부만 진행됐으며,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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