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11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 소속 의원이 맡는 것으로 합의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개혁신당이 국힘을 향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개혁신당 경기도당은 1일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도의회 국민의힘이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김미리·박세원 의원의 당 제명 및 국힘 입당을 운운한데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도의회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을 걱정하지 말고, 스스로의 앞가림이나 잘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8일 개혁신당 소속의 김미리·박세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한 양당의 합의는 야합으로,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추대한 의장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두 의원이 타 정당 소속임에도 국민의힘 지지를 공개 선언한 만큼, 개혁신당에서 제명당하기 전에 신속히 국민의힘에 입당해 진정성을 보여달라"는 도의회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한 것이다.
개혁신당은 "두 의원이 후반기 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밝힌 입장은 개혁신당 경기도당의 공식 결정사항"이라며 "추후 이와 관련한 도의회 민주당과 국힘의 어떠한 관심과 논평도 거절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개혁신당이 던진 세 가지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힘은 말장난하지 말고, 야권연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제안(의장을 차지해 우월적 협치를 할 것인지,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협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수락 여부를 빠른 시일 내 결정해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도의회 민주당과 국힘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소속 김진경(시흥3)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고, 1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중 민주당과 국힘이 각각 6개와 7개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양당은 "도의회 혁신과 원활한 후반기 운영을 위해 합의한 것으로, 후반기 원활한 원구성을 위한 대타협을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양당의 합의에 반발, "개혁신당을 포함한 야당이 78석으로 과반수인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다수당이 의장을 맡는 관례상 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추대돼야 한다"며 "상임의원장도 야당 7석과 민주당 6석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 77명과 국민의힘 76명 및 개혁신당 2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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