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11대 의회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소속 의원이 맡는 것으로 합의한 가운데 개혁신당 의원들이 이를 비판하며 국민의힘 의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도의회 개혁신당 박세원(화성3) 의원과 김미리(남양주2)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한 양당의 합의는 야합"이라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추대한 의장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던 두 의원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들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 77명과 국민의힘 76명 및 개혁신당 2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박 의원 등은 "개혁신당을 포함한 야당이 78석으로 과반수인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다수당이 의장을 맡는 관례상 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추대돼야 한다"며 "상임의원장도 야당 7석과 민주당 6석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의회 남종섭 민주당 전반기 대표의원과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전날(27일) 민주당 소속 김진경(시흥3)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고, 1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중 민주당과 국힘이 각각 6개와 7개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양당은 "도의회 혁신과 원활한 후반기 운영을 위해 합의한 것으로, 후반기 원활한 원구성을 위한 대타협을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개혁신당 의원들의 국힘 지지 선언으로 인해 실제 후반기 의장직을 누가 맡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이날 지지선언과 관련해 국힘 측은 박세원 의원과 김미리 의원을 향해 국힘 입당을 제시했다.
국힘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지지선언을 한 박세원·김미리 의원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타 정당 소속임에도 국민의힘 지지를 공개 선언한 만큼, 개혁신당에서 제명당하기 전에 신속히 국민의힘에 입당해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두 의원이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협치하려는 양당을 갈라치기 하려는 비겁한 행태라면, 의원직 사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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