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화성 공장화재 현장을 재방문해 추가 브리핑을 실시하고 "희생자의 체류지위와 상관없이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의 현장방문은 전날(24일) 화재 발생 당시 곧장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과 현장을 지휘한데 이어 같은날 오후 8시께 화재 진압 및 수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한 이후 세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희생자는 총 23명으로 파악됐다"며 "이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며, 중국인과 라오스인이 각각 17명과 1명"이라고 전했다.
또 "성별로는 남성 8명, 여성 15명으로 파악됐다"라 "여성 희생자가 많았던 이유는 화재 현장이 전지 포장작업을 하는 곳으로, 여성 노동자가 많이 투입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23분 희생자의 사체는 DNA 검사를 위해 국과수 이송된 상황이며, 유가족의 의견이 있었지만 사체의 신원확인이 급해 양해를 구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국과수에서 DNA 검사 마쳐 시신별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합동감식과 관련해 CCTV가 확보돼 녹화된 내용 중심으로 첫 발화장소와 화재원인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 화재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방침도 알렸다.
특히 김 지사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희생자별로 경기도청 직원 1명, 화성시청 1명이 1개 조를 이뤄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과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머물만한 휴식공간 만들어서 최대한 불편함 덜어드리고 통역사도 배치해 필요하다면 상시 소통을 진행하고, 심리상담사를 배치해 상담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자들의 신원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류지위에 상관없이 경기도에서 작업하다가 돌아가신 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모실 것을 약속한다"며 "법적지위와 무관하게 원하는 장례 절차를 진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김 지사는 화재 진압 및 수색작업을 마친 소방본부 대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소방대원들이 현장 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해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심리치료 등을 지원해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 노동자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는 '이주지원국 설치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다"며 "다음 달 설치되는 이주지원국을 통해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이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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