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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같은 자식들 저 공장 안에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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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같은 자식들 저 공장 안에 많은데~

시민단체, 전주페이퍼 '청년 노동자 죽음' 은폐 시도 규탄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팔복동의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만 19세의 청년 노동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전주페이퍼 앞에서 '은폐시도 중단과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주페이퍼 사망사고 고인의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사한 지 6개월, 만 19세 사회초년생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우리는 분노한다"면서 "전주페이퍼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할 것과 당장 은폐 시도를 중단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고인이 업무 수행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는데 일요일에 혼자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고, 사고 발생 후 약 1시간 가까이 방치되면서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당일 작업 시 2인 1조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고, 사후구호 조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억울한 청년노동자의 죽음을 진상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모친은 "아들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우리 아들 같은 자식들이 아직도 전주페이퍼 공장 안에 많은데 너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마음 단단히 먹으려 한다"고 다짐하면서 "순간 순간 너무 보고 싶지만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돼 너와 함께 집으로 가서 너를 편하게 보내고 싶다"며 애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더구나 지난 22일 오후 1시경 고용노동부의 전주페이퍼 사고 발생 현장 작업환경측정이 예정돼 사고 발생 현장의 황화수소 누출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전주페이퍼는 고용노동부 점검 하루 전인 21일 저녁 사고 발생 현장의 탱크와 배관을 깨끗이 청소했다"며 "전주페이퍼는 사건 현장 은폐 시도를 중단하고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전주페이퍼 특별근로감독 실시해 만약 법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고인의 모친이 쓴 메모 ⓒ민주노총전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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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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