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관내 골목길 및 화재취약지역 등 12곳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누구든 화재가 발생하면 빨리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공용 소화기를 뜻한다.
현행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아파트, 기숙사를 제외한 공동주택의 소유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과태료 부과 등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보니 건축 연령이 오래된 다세대, 연립, 빌라 등은 소화기가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이는 소화기’ 설치 사업은 좁은 골목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화재취약지역에서 화재 발생 시 누구나 소화기를 꺼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구리소방서와 지역적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동별 통장 등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교문1동과 딸기원 일대 10개소와 사노동 경로당 2개소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딸기원 지역 통장은 “구리시 내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지역에 보이는 소화기 설치가 되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지역주민으로서 소화기 상태 자진 점검 및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화재 발생 때 초기 진화가 매우 중요한 만큼, 보이는 소화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주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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