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출마키로 한 데 대해 "나경원 의원이 상당히 지금 충격을 받고 고민에 빠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20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원희룡 등판은) 예상되지 않았는데 지난 5월 말쯤에 이철규 의원을 만나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얘기를 좀 나눈 것 같다. 그 이후에 쭉 그냥 (출마 여부 등을)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건 팩트고, 제 추측은 (원 전 장관이) 용산과 얘기를 나누지 않았을까"라고 봤다.
장 소장은 "(원희룡) 본인이 출마하는데 그냥 본인의 생각과 판단만으로 출마를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친윤 후보가 없잖나. 그래서 원희룡 전 장관이야말로 대통령의 후보, 친윤의 후보, 윤핵관들의 후보가 될 만한 자격과 과거에 서사가 있으니까 (대통령과 친윤이) 그분(원희룡)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경원 의원이 상당히 지금 충격을 받고 고민에 빠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이철규 의원이 나경원 의원보고 친윤 후보가 돼 달라. 우리가 팍팍 밀어주겠다(라고 했을 것이고) 그리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항상 나타나는 조직의 귀재 L모 씨, 그 사람도 붙여주고 도와주라고 하고 그러면 우리(친윤)가 막판에 어느 정도 조직표를 동원을 하면 결선투표 가서는 뒤집을 수 있다라고 판단해서, 나경원은 거의 99% (전당대회에) 나가는 걸로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원희룡 변수가 나타나니까 '이거 뭐야 나 지금 뒤통수 맞은 거야, 이거 어떡하지'(라며) 굉장히 난감한 처지에 빠진 게 사실인 것 같다라는 것이 기자들의 평이다. 이철규에게 기망 당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의원 불출마를 종용하는 연판장이 공개적으로 돌았던 것을 언급하며 "(원희룡 출마는) 또다른 형태의 연판장이라고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며 "나경원 전 대표도 상당히 이런 낌새도 눈치 채고 상당히 고민도 하고 항의도 하고 뭐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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