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제21대 총장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문시연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0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문시연교수를 차기 숙명여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재임에 도전한 장윤금 현 총장은 43.71%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총장 선거는 2020년 선거에 이어 숙명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교원·직원·학생·동문 등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새 총장에 선임된 문 교수는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총장이 된다면 진상부터 파악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의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논평을 내고 "문시연 교수의 총장 확정을 환영하고 김건희 여가 논문 표절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문 교수의 숙명여대 총장 선임은 28개월이나 지연된 김건희씨의 표절 논문 의혹에 대해 공약을 반드시 지켜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시연 교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교수는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에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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