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출연기관인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과 관련, 당초 공고했던 후보자 면접 일정이 별안간 변경됐다.
특정인 내정설 등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고를 통해 제시한 면접 날짜가 왜 갑자기 변경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산문화재단은 지난달 21일자로 재단 홈페이지에 이달 5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아 14일 서류전형을 통해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25일 2차 면접전형을 실시한다는 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하지만 아산문화재단은 17일자로 발표한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및 2차 면접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6명의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날짜를 25일에서 20일로 변경했다.
6명의 1차 합격자들에게는 합격 사실과 함께 20일 면접시험에 응시하라고 개별 통보했다.
그러나 2차 면접 일정 변경은 지난 14일 1차 서류심사 직전에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임추위원은 재단 관계자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고 당초 면접일이 25일이 아니라 20일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면접 일정이 당초 25일에서 20일로 변경된 사실조차 모르고 1차 서류심사에 참여한 셈이다.
재단은 ‘추진일정은 임추위 운영 및 내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공고했지만, 임추위원조차 알지 못하는 ‘임추위 운영 및 내부 사정’이 무엇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 임추위원은 바뀐 면접 전형일과 다른 개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원 대부분이 문화예술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인사인데다, 그 중 일부는 박경귀 아산시장 선거운동에 깊이 관여한 사람들이어서 내정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설사 내정했다 하더라도 최소한 모양은 갖춰야지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문화예술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로 임추위를 구성하는 건 지역문화예술인은 물론 시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개별면접을 통해 위원들이 응모자 1명당 100점 만점으로 면접평가를 한 뒤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후보자를 정한다.
이후 재단 이사회에 몇 명의 최종 후보자를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할 것인지도 이날 결정한다.
공공재단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통상적으로 2명을 이사회에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재단 이사장인 아산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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