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18일 도교육청은 오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다문화 학생(18만1178명)의 27%(4만8966명)이 거주 중인 경기지역에서의 다문화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복지’에서 ‘성장’으로 변화시키고,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 활용 강점과 일반 학생(비다문화 학생)의 문화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동반 성장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함은 물론,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일대 2만7963㎡ 부지에 조성 예정인 ‘경기안산국제학교’는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 어울림교육 △국제적 역량 신장 △영어·제2외국어(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이중언어 강점교육 △국제적 감각과 역량 신장하는 글로벌 리더교육 △IB 교육 △국내·외 대학 지원을 돕는 진로진학교육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대부도 인근 골프장과 승마장 및 요트장 등을 활용한 맞춤형 특화 교육도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과정이 현행법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공립형 대안학교로 등록될 예정이다.
중학교 6학급·고등학교 6학급 등 총 12개 학급의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12학급 180명이 정원이며, 다문화 학생 70%와 일반 학생 30% 비율로 구성된다.
학생 선발은 전국단위 모집으로, 경기도민 및 안산시민에게 우선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자체투자심사와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또 2028년 2월까지 ‘공립 국제학교 모델 및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2026년 9월 입학전형 및 선발 기준 확정 △안산시 및 지역 주민 대상 공청회 △2027년 8월 교원초빙 및 모집 △2027년 9월 학부모 대상 학교 설명회 △2027년 10월 학생 모집 등의 절차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안산시는 이날 ‘(가칭)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재정적 지원과 지역협력체제 구축 등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지역 학생 6만7000여 명 가운데 11%인 7400여 명이 외국인 등록학생으로, 다양성이 풍부한 안산지역에 공립형 국제학교가 설립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며 "교육의 성장은 곧 지방자치시대의 동력을 만들 수 있는 근원으로, 앞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또 다른 형태의 학교들을 안산에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의 정책 기조는 ‘자율·균형·미래’로, 다양성을 인정하며 나와 다른 것을 틀렸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를 위한 것"이라며 "이미 다양한 문화적·출신별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모여서 새로움을 마음껏 만들어보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국제학교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어울리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 기회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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