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여 통합' 이후 25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남 여수시의 본청사 별관증축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제237회 여수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여수시청 본청사 별관 증축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원안가결했다.
앞서 시는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여수시로 통합된 이후 행정기능 확대와 공무원 수 증가에 따른 근무공간 협소, 본 청사 면적이 법정기준의 50% 수준에 불과한 점, 8개 청사 분리로 인한 시민불편 초래 등에 따라 별관 증축을 추진해 왔다.
별관 증축은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여수해수청 매입을 통한 여서청사를 복원해 산재된 청사를 수용하는 '양청사 체제 운영'을 기조로 삼았다.
양청사 운영 체제는 학동 본청사 주건물 뒤편에 별관을 증축하고, 여서청사는 여수해수청 이전 후 산발적으로 흩어진 청사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체의원 간담회와 국회의원 면담, 해수부 협의 등을 거쳐 별관 증축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왔으며, 지난해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와 전라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쳤다.
본청사 별관은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 청사 뒤편 주차장 부지에 62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본청사 별관 증축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오는 7월 설계비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8월 설계공모를 거쳐 2026년 착공과 2028년 입주를 목표로 남은 행정절차 추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여서청사 매입과 여수해양수산청을 신북항 내나 인접한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로 이전 하는 문제는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과 시민 의견 등을 토대로 중앙부처를 적극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 시의회 의결은 여수시민 화합의 시작"이라며 "큰 결단과 협의로 동참해 주신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행정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쾌적한 사무공간과 더불어 주민편익시설을 담은 시민중심의 열린 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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