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정치인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구당 부활은 민생과 무관한 여의도 정치"라며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지구당 부활'을 주장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어제(13일) NBS 여론조사에서 지구당 부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 반대한다는 응답은 46%가 나왔다. 모름·무응답 33%를 합하면 79%의 국민들이 지구당 부활에 반대하거나 관심조차 없다는 뜻"이라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과 동떨어진 문제로는 가뜩이나 불리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철저하게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돈 문제, 한 푼이라도 국민들 주머니를 아껴줄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환영하겠지만, 그게 국민들의 삶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금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이 국민들의 민생 대신 당협위원장들의 처우를 챙길 때인가"라며 "하물며 당협위원장이 아닌 원외의 청년과 정치 신인들은 지역 활동에 도전하기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구당 부활이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금지, 세비 삭감 등은 정치 개혁처럼 보이지만 실상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여의도 정치일 뿐"이라며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먹고사는 민생 문제의 해결"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앞에서는 세비 조금 깎고, 뒤로는 지구당 만들어서 후원받는 이중적인 여의도 정치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라며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여의도 정치에 매몰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민생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면서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고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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