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액트지오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의혹에 대한 규명 없이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진 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석유가 아니라 양파라도 채굴할 작정인 모양"이라며 "동해의 석유 매장 가능성 검토를 맡았던 액트지오를 둘러싼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액트지오가 세금을 체납해서 법인으로서의 자격이 4년간 정지된 상태였고, 그런데 석유공사는 이런 무자격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고, "액트지오가 이른바 개인이 절세를 위해서 만든 페이퍼 컴퍼니라고 하는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또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바로 그 액트지오 소유주인 빅토르 아브레우 고문의 2003년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력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검증한 전문가가 액트지오 소유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사라는 것이다.
진 의장은 "국민의 의혹이 점점 커지자 산업자원부는 공개되었던 자료마저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실체를 감추려 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자료를 숨기고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의혹을 인정하는 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진 의장은 "시추 작업에만 5000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민주당은 산자위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의혹에 대한 규명 없이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는 없다. 자료가 없으면, 예산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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