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환경 훼손 논란으로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비자림로 정비 사업을 위해 삼나무 915그루를 베어냈으나 환경 단체의 반발로 같은해 8월 8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5월 확장 공사가 재개되면서 현재 65%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사업비 266억 원을 투입해 비자림로 공사를 1~3구간으로 나눠 배수로와 기층포장, 교량 등을 순차적으로 시공한다.
우선 1구간(대천교차로~제2대천교)은 6월 장마 전 기존도로를 우회할 수 있도록 기층초장과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또한 가축 보호를 위해 일시 중단했던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은 7월 중 교량 상부 슬래브 콘트리트 타설을 마치고 부분 개통할 예정이다.
조류의 산란기와 이소 시기를 고려해 8월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했던 3구간(세미교차로~송당교차로)은 우회도로 기층포장이 마무리돼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생태교란식물 분포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2024년부터 확산형태를 조사하고 저감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비자림로는 구좌읍과 성산읍을 잇는 중요한 도로인 만큼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도로를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