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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탐사 '액트지오', 본사가 가정집?…정부 "우리도 안심 안 돼서 5개월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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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탐사 '액트지오', 본사가 가정집?…정부 "우리도 안심 안 돼서 5개월 검증"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 석유 시추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정부가 "2027년부터 구체적인 생산을 위한 투자가 시작되고 구체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시기는 2035년경으로 보고 있다"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포항 석유·가스전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컨설팅 기업 '액트지오' 사의 본사가 가정집처럼 생겼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 놓았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포항 석유 시추와 관련해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좀 작은 규모 회사 아니냐, 정말 믿을 만한 곳이냐, 이런 궁금증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 차관은 "맞다. 구체적으로는 지질탐사 전문 부티크라고 하는데, 전체적인 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심해에 관련된 지질 자료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가 보유 숫자가 제일 많다"고 주장했다.

최 차관은 "특히 그 회사(액트지오)를 창립하신 분이 비토르 아브르라는 분이신데 그분이 엑슨모빌에서 그 관련된 그룹장도 하셨고 또 미국의 퇴적 학회장도 하셨고 해서 자료에 대한 신뢰도는 저는 높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저희도 처음 봤을 때 그걸로만 안심이 안 돼서 저희가 2023년, 그러니까 작년 말에 보고를 받았지만 5개월 동안 다시 또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액트지오 본사와 관련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액트지오 방문기'를 게재하고 "지나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다. 집앞에 임대(for lease) 입간판이 서있다"고 했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올라온 주소로 검색하면 본사에 해당하는 건물은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2017년 설립됐고 개인이 운영하는 회사며 직원은 2~10명인 것으로 돼 있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HAR'에서 검색한 액트지오 본사 사진 ⓒHAR.com 화면 갈무

최 차관은 탐사 성공 확률이 20%라는 점을 언급하며 "1차적인 계획은 한 5번 정도는 탐사 시추를 해봐야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물론 극악하게 운이 없다면 5개 모두 실패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시추공 하나에 1000억 원이나 들어가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고, 정부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서 최대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차관은 '실패했을 경우에 책임 소재는 보통 어떻게 다루느냐'는 질문에 "자원개발은 성공불융자 개념으로 한다. 그러니까 자원개발 자체는 워낙 성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실패 시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라고 했다.

최 차관은 "자원 개발은 성공하면 굉장히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게 설령 실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저희는 생각합니다만 실패하더라도 오히려 지속적으로 더 탐사를 해봐라. 이런 (언론, 국민적) 후원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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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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