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최근 이어진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행위와 관련해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분석한 뒤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경기도당은 3일 성명서를 통해 "대북전단 및 대남 오물풍선 살포는 한반도 평화에 돌이키지 못할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못한다면, 경기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은 "접경지역에서의 전단살포 중단은 남과 북 정상이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에서 합의한 남과 북의 소중한 약속이지만, 일부 탈북자들의 경제적 이득과 맞물려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됐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이를 방치해 왔다"며 "급기야 북한도 오물을 실은 풍선을 남으로 살포하기 시작했고,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 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북한은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향해 포를 쏘았고, 그 파편이 연천군 지역에 떨어지거나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의정부지역 민가 지붕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며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직접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강대강 대결이 계속 된다면 풍선이 포탄과 미사일로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일임에도 윤석열 정부의 안일하고 강대강으로 치닫는 대처는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접경지역을 비롯한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당은 "남과 북의 대북전단 살포와 오물풍선 살포는 남북 합의 위반으로, 이 같은 상호간의 적대적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한다"며 "경기도는 앞서 이재명 도지사 시절 접경지역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위험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원천 금지한 바 있는 만큼,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를 대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평화를 지키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일 오후 북한의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도 전역에서 재차 식별됨에 따라 31개 시·군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데 이어 2일부터 터 경기도민 안전보호 강화를 위해 ‘경기도 비상대비상황실’을 설치·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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