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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고 전자칠판을 보니 선생님 말씀이 실시간 자막으로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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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고 전자칠판을 보니 선생님 말씀이 실시간 자막으로 보이네"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장 미래특수교육체험관, 5500명 관람 '호응'

"안경을 쓰고 전자칠판을 바라보자, 교사가 하는 말이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된다. 입 마우스를 착용하고 숨을 들여 마시면 왼쪽 버튼이, 날숨에는 오른쪽 버튼이 눌려 학습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장애 학생들의 교육 장벽을 허무는 보조공학기기, 수업교재 및 교구를 선보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미래특수교육체험관이 관람객들에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박람회 4일 차인 이날까지 5500여 명의 장애인‧비장애인 학생,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이 찾아 특수교육의 미래를 살펴봤다.

▲미래특수교육체험관에서 참관객들이 보조공학기기, 교육 기자재 등을 살펴보고 있다.2024.6.01ⓒ전라남도교육청

체험관 중앙으로는 '미래특수교육교실'이 마련돼 시각‧청각‧지체 장애 학생별 맞춤형 교육 기자재들이 전시됐다. 박람회 기간 이 교실에서는 국립진주박물관, 제주박물관, 고궁박물관 등과 원격 수업이 진행돼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청각장애 학생들은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교사의 수업을 실시간 자막으로 학습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은 화자의 말이 인공지능(AI) 음성으로 변환되는 안경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걸상과 이동이 편리한 의자가 몸이 불편한 학생들의 교실 생활을 돕는다.

무엇보다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력을 갖춘 맞춤형 보조공학기기들은 장애 학생들이 학습 활동에서 겪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허물어,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교실 오른편으로는 장애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활동을 보장할 웨어러블 기기‧AR 직업체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 보조 공학기를 착용하고 화자를 인식하면, '하얀 옷을 입은 젊은 여자' 등과 같이 즉시 이미지를 분석해 음성으로 말해준다. 또 대화창을 제공해 소비자와 문자로 대화할 수 있는 장애인용 포스기,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골무 포인터 마우스 등은 장애인들의 직무 활동을 보조한다.

특히 이 체험관에는 비장애인 학생들이 찾아,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디자인, 무게, 기능의 문제들에서 의미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관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승주 함평영화학교 교사는 "그간의 장애 학생들의 취업이 단순 노동, 3D 직업에 편항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처럼 의사소통을 지원해주는 특수기술들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다양한 진로를 실현해 나가는 데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밖에도 전남특수교육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 점자도서관, 보행 보조로봇, AR 직업 및 면접 체험, 교육 훈련 및 취업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콘퍼런스,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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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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