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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남이성지, 배타적 종교자산이 아닌 보편적 문화유산 인식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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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남이성지, 배타적 종교자산이 아닌 보편적 문화유산 인식 개선 필요

함한의 교수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천주교 성지 종교문화적 가치에 주목해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위치한 초남이성의 종교문화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2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이하 “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렸다.

초남이성지는천주교 성지로 1987년부터 성지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2021년에는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로 알려져 있는 윤지충과 권상연의 묘소가 바우배기에서 발견되면서 초남이성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 시설 등 접근성이 열악하고 천주교만의 배타적인 종교자산이 아닌 보편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인식과 정책적 접근이 부족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함한의 전북대 명예교수(문화인류학)는 “초남이성지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천주교 성지로서 종교문화적 가치에 주목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등과 애덕의 가치, 그리고 혈연을 넘어선 새로운 이상사회를 추구하려고 했던 신앙공동체의 실천적 사랑이 담긴 초남이성지는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는 정신적 가치를 지닌 성지”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예원대 문윤걸 교수는 초남이성지가 지닌 문화관광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언급하면서, 초남이성지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전주교구를 비롯한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며, 성지조성 단계부터 부가가치 창출까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윤수봉의원은 “종교문화유산을 신자들만의 전유물로 볼 게 아니라 사회적 공공재로 봐야 한다”면서 “초남이성지가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교문화유산인만큼 국가사적 지정부터 물리적 환경정비와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전북자치도가 천주교계와 협업하고 보존 및 활용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남이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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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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