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기용한 데 대해 야당이 "국정농단 시즌2를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국정농단 주범 정호성을 되살려낸 대통령, 국정농단 시즌2를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정호성이 웬말인가? 박근혜 정권에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핵심 중 핵심, 국정농단 주범 아닌가. 최순실 씨에게 기밀 문서를 유출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비서관으로 기용했으니 국정농단 시즌2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 정호성 비서관을 2016년 국정농단 특검 때 핵심 피의자로 구속, 기소해 징역형을 받게 했던 사람이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그런 사람을 다시 공직에 나올 수 있게 복권을 시켜준 것도 모자라 직접 데려다 쓰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구속과 기소, 그리고 복권과 공직 임명까지의 모든 과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법을 우습게 여기는 무법자인지 똑똑히 보여준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절대 권력자임을 과시하고 싶은 것일까?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고 대중의 평가를 인정하지 못한 채 주변에 무조건 복종을 강요하며 우월감을 과시하는 ‘구세주 콤플렉스’까지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정상적인 인사 중에는 대통령실로 부를 사람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누가 이런 정부에서, 특히 윤 대통령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일하고 싶겠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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