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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것이 터졌다"…고위직 갑질과 막말에 전북도청 직원들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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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것이 터졌다"…고위직 갑질과 막말에 전북도청 직원들 '한탄'

전북자치도청 고위직들의 갑질과 비하발언이 불거진 22일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곪은 것이 드디어 터졌다"며 그간의 조직문화를 한탄하는 목소리로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전북도청 A간부의 경우 툭하면 직원들을 하대하는가 하면 "사람 열 받게 한다"며 치욕스러운 욕도 서슴지 않아 해당 부서 직원들이 가슴앓이를 하며 전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간부인 B씨도 대놓고 직원들을 무시하는가 하면 막말을 일삼아 "전직을 하거나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관련 부서 직원들의 자조 섞인 한탄이 끊이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자치도

사직서를 제출한 개방형 고위직 C씨의 경우 드러내놓고 전북과 도청 공무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직원들의 심적 고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자신의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성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은 이후 삭제됐지만 이를 두고 '전북도청의 고위공직자가 맞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밖에 외부인사로 들어온 D씨는 자신의 전직을 언급하며 직원들을 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청 외곽기관의 고위직 E씨도 갑질을 일삼고 있어 힘들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야 할 고위직들이 되레 직원들과 불목 불화에 휘말려 있는 현실을 놓고 도청 주변에서는 "내부만족 없이 외부 만족이 없다"며 "내부가 뒤숭숭한데 조직의 경쟁력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과거에 '베스트 간부'로 손꼽혔던 고위직 F씨 등의 이름을 소환하며 "그때가 좋았다"고 회상하는가 하면 자신의 부서를 떠나면 될 것이라는 '회피 심리'마저 확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이 손꼽는 해당 간부는 중앙부처에서 퇴직했지만 재임 당시에 하위직과 서스럼없이 어울리며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지장이자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사람이다.

도청 주변에서는 "전북특자도 출범 이후 도청 간부들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졌다"며 "도백의 뜻을 잘 받들며 직원들과 물 흐르듯 원활히 소통하는 등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우일신(又日新)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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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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