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가능성에 따른 '친윤' 탈당설에 대해 "호시탐탐 탄핵을 노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한테 '탄핵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나와서 당대표 되면 '친윤' 탈당할지도 모른다' 이런 설이 돌고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번(4.10 총선) 참패하는 과정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게 개헌저지선, 탄핵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친윤'이라는 건 '대통령 보위하겠다'는 호위무사 그룹인데 그걸 갖다 자기 손으로, 개헌저지선 무너뜨리고 탄핵저지선 무너뜨리는, 그게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면 호시탐탐 탄핵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한테 '탄핵의 문'을 열어주는 건데, 바보 같은 짓이다. 죽는 길인데, (윤석열) 정권의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4.10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지난번 선거 과정에서 '윤·한 갈등'이라고 해서 당 내에서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나지 않았나. 그게 사실은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며 "그 뒤에 대통령께서 선거 끝나고 난 뒤에 한 전 위원장과 먼저 만나지 않고 홍 시장을 불러서 저녁 식사하고 식사 이후에 홍 시장이 저런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뒤늦게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하고 식사하자고 했는데 한 전 위원장이 거절하고. 이 과정을 보면 그때의 감정적인 앙금이나 대립이 아직 해소가 안 됐다고 느껴진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시장이 지난 4월 16일) 윤 대통령 만나고 나서 계속 저러고 있는데 대통령 의중을 읽고 무슨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본인 표현대로 해석하자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게 싫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싫으면 자기가 나와서 같이 경쟁해 이기면 되지 않나. 우리 당의 단체장이 당대표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규정 없다. 열려 있다. 그렇게는 안 하고 계속 후배한테 고춧가루나 뿌리는 건 당의 원내대표, 당대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원로라면, 원로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 졸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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