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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50대 장애인 주차원의 안타까운 주검 추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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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50대 장애인 주차원의 안타까운 주검 추모 ‘눈길’

3일 뒤 소식 알게된 상인들 추모글·꽃다발 추모

강원 태백시 황지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주차원으로 근무하던 50대 장애인이 3일 만에 숨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변 상인들이 추모 글을 올려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일 태백시 연지로 상인들에 따르면 3년 넘게 태백시 황지동 연지로 공영주차장에서 주차원으로 근무해온 A(53)씨가 최근 지병으로 숨진 사실을 알게 된 상인들이 17일부터 추모 글과 추모 꽃다발 등을 의자에 올려놓고 애도를 시작했다.

▲ⓒ프레시안

연지로 모 족발집 앞 인도변에 마련된 추모 의자에는 8개의 꽃다발과 추모 글이 적힌 종이와 평소 고인이 좋아했다는 커피는 물론 소주와 막걸리가 놓여지자 이곳을 지나치는 시민과 학생들이 애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모 글에는 “주차 아저씨! 늦게 소식들었어요. 이제 모든 시름, 아픔 버리시고 영면하시길 기원 드릴께요.”, “좋은 분이- 갑자기 가셔서 많이 안타까워요. 살아생전 항상 친절하셨고 성실하셨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편안하세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프지 마세요.”, “불평등과 편견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등의 글이 손편지 형식으로 놓여졌다.

▲ⓒ프레시안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모씨는 “몸이 불편하고 힘들게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한 분으로 기억된다”며 “최근 며칠 주차원이 안 보여 궁금했는데 숨진 지 3일 만에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상인들이 추모 공간을 만들어 애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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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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