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영부인이 공개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야당은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최재영 목사 소환 조사 등 최근 김건희 영부인에 대한 수사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찐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첫 출근하는 날, 김건희 여사가 153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며 "이런 기가 막힌 타이밍이 우연의 일치라고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검찰 인사로 김 여사를 소환조사하는 '쇼'조차 용납 않는 '찐윤' 방탄 검찰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며 "짜고치는 듯한 이런 노골적인 행보 때문에 국민들께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불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은 '수사를 받으라'고 명령하시는데, 김 여사는 오히려 자신은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성역이라고 과시라도 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비리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본분을 저버린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르고 있음을 명심하라.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했다.
김건희 영부인에게 명품백을 건넨 당사자인 최재형 목사가 검찰에 소환된 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검사장급 인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서도 야당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최 목사 소환 다음 절차는 김건희 영부인 소환이 될 수밖에 없는데, 중간에 갑자기 수사라인이 바뀐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건희 영부인은 최근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내외와 함께 한 정상 오찬에 참석하면서 공개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른바 '명품백 수사 동영상'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네덜란드 순방 후 공개행보를 중단했다가 153일 만에 잠행을 끝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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