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전북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안)이 17일 열린 제409회 도의회 임시회 폐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자치도의 해외관광객 유치 마케팅 사업에 대한 질적 개선을 촉구했다.
해외관광객 유치 마케팅 사업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박람회 참가와 팸투어,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마다 계속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사업추진만 연례적으로 반복하다 보니 사업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박람회 참가도 매년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박람회에 참가해서 판매할 수 있는 관광상품은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 홍보물과 명함만 나눠주고 매년 빈손으로 돌아오며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다.
도가 문화관광재단에 이관시킨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사업도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매체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는데 조회수 자체가 매우 낮아서 별다른 홍보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문화관광재단의 담당 직원은 관광은 물론 홍보마케팅에도 문외한이어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북자치도 관광사업과의 역할 재정립도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도 관광행정은 지금까지 도가 직접 나서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성과로 내세워 왔다. 이번 여름에도 중국인 학생의 전북방문을 유치하기로 했다는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행정의 역할은 관광정책 개발과 입안, 민간이 할 수 없는 관광인프라 구축, 도시 이미지 홍보 등에 있는 것이지 행정이 직접 관광객 유치를 하는 데 있지는 않다는 게 김정기 의원의 지적이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북자치도는 주식회사 전북특별투어 여행사가 아니”라고 하면서 “도가 직접 선수로 뛸 게 아니라 민간 여행사라는 선수들이 기량을 갖추고 뛸 수 있도록 고민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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