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라인'으로 알려진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 '김건희 명품백'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13일 <시사인> 유튜브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 기능을 갑자기 개편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법무부가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 이상)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데 따르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후임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송경호 지검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소환을 두고 정권 핵심부와 갈등을 빚었다는 설에 휩싸인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이원석 검찰총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설이 이미 몇 개월 전부터 나왔다"며 "이분들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야 된다 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원석 검찰총장은 임기가 9월에 끝나기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일거에 부산 고검장(으로 보냈다). 형식적으로는 승진이지만 엄청난 좌천"이라며 "그리고 차장검사들 4명 다 또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전부 보냈기 때문에 후임 차장들이 들어오고, 수사 라인이 갑자기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라고 하는 것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의해서 상명하복인데 서울중앙지검장에 또 (새로) 오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보통 가깝지 않다"며 "그리고 대검 대변인을 했기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하고 알력다툼이 있을 때 그 편에 들어서 입노릇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또 다른 데로 쫓겨났다가 이제 성남지청장으로 가고, 전주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가서도 거기서 문재인 대통령 전 사위 이스타항공 이런 것들을 수사하더니 이번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왔다"며 "그렇기에 예의주시해야 되고. 결국 야권 의원들이 법사위에서 국회에서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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