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에 단 한 곳의 골프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도민체전에서 개인전 1위는 물론 단체전 3위와 종합 2위의 쾌거를 달성한 팀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괴산군골프협회 소속으로 충북도민체전에 출전한 괴산군골프대표팀.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열린 제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중 골프존카운티진천에서 열린 골프 경기에 출전, 안원근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 단체전 3위와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개인전에 출전한 안원근 선수는 경기 첫날인 9일 77타를 기록한데 이어 둘째 날인 10일 74타를 기록, 경쟁을 벌인 청주시 선수가 첫날 74타. 둘째 날 77타를 기록해 151타로 동점을 이루었으나 둘째 날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를 승자로 하기로 하는 백카운트 방식을 채택한 대회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단체전에 출전한 괴산군골프대표팀은 안원근 선수·이용규 선수·도기용 선수가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괴산군골프대표팀은 개인전 기록과 단체전 기록, 가점 3점(개인전 1위)을 합쳐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괴산군선수단의 쾌거는 괴산군 내에 단 한 곳의 골프장이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값지게 하고 있다.
괴산군골프협회(회장 김학태괴산골프연합회장)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3월 말 중원대 김은정 교수(여. 평생교육원장‧골프학과)와 만난 자리에서 대학교 내에 있는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원대 측은 이를 적극 수용해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괴산군 연풍면에는 민간 주도로 골프장을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충북도에서 심의를 하는 과정이어서 도에서 어떤 결과를 내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안원근 선수는 “전국에서 골프 8학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충북도내에 골프장이 많지만 괴산군에는 골프장이 없어 악전고투를 하는 상황이었지만 중원대의 배려로 그나마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괴산군 내에도 골프장이 많이 생겨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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