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아파트와 학교 등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안전한 피난로 확보를 돕기 위한 피난 유도 설비를 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463개 아파트 단지와 116개 오피스텔을 비롯해 187개 초·중·고등학교에 화재 발생 시 옥상으로의 대피를 안내하는 피난 유도 설비 7686개를 배부했다.
옥상 출입문을 알려주는 ‘안내표지’와 피난 경로를 안내하는 ‘테이프’ 및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이탈방지 펜스’ 등 3종으로 구성된 피난 유도 설비 배부는 올 2월 시의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 당시 용인소방서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전국 최초의 사례다.
시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총 596곳의 아파트 중 피난 유도 설비 설치를 희망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학교 등 총 766곳을 선정, 용인소방서 및 용인교육지원청을 통해 피난 유도 설비를 전달했다.
이미 피난 유도 설비가 설치된 133개 아파트 단와 20개 오피스텔은 배부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출입문 또는 옥상출입통로가 없는 학교 6곳은 신청하지 않았다.
용인지역 전체 세대의 63%에 달하는 27만9240세대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만큼, 이번에 배부된 피난 유도 설비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판단되는 만큼 재난안전기금을 활용,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와 유관기관이 힘과 지혜를 모은 결과로, 이번 옥상 피난 유도 설비 설치가 지역사회의 안전을 강화하는 협업모델로서 전국적으로 훌륭한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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