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폭언, 폭행 등 악성 민원으로부터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악성 민원 대응팀(T/F)'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10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 악성민원 대응팀'은 광양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4개 반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김기홍 부시장은 최근 악성 민원 대응팀(T/F) 전체 긴급회의를 열고 악성민원 대응팀의 역할과 임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실효성 있는 대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악성민원은 당사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채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직원들에게 악성민원에 대한 채증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채증장비인 웨어러블이 필요한 부서를 수요조사 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회가 변화하면서 민원인의 욕구는 다양해지는데 우리 직원들이 민원인을 응대하는 요령이 미숙한 점도 있으니 악성 민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법을 빠른 시일 내에 교육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준법 민원에 대해서는 상급 기관에 제도개선 건의를 적극적으로 하라"면서 "전 부서에 고질 민원(특이민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시는 악성민원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는 공무원을 빠르게 격리하고 기관 차원에서 고발하거나 피해 공무원의 고소를 적극 지원하는 등 악성 민원 피해 초기부터 법적 대응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은 광양시의 책무임을 인식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광양시 한 민원부서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을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발생, 광양시공무원노조가 성명을 내고 공무원 보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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