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진공 이전 방관한 중기부 장관 사과해야"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8일 시청 기자실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 본사 사옥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박정하)

대전시가 소상공인진흥공단 본사 사옥 유성구 이전 추진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중기부가 소진공 이전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로 논란을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은 8일 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중기부가 소진공 이전을 알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전 이전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지난 4월 24일 대전시장의 소진공 이전과 관련한 서한문을 고의적으로 받지 않고 서한문을 전달하러 온 대전시 직원을 현관에서 1시간 넘게 세워뒀다"며 "당일 중기부 담당 과장이 대전시 간부와 1시간가량 통화에서 소진공 이전은 중기부와 관계가 없고 중기부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으며, 서한문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기부 장관의 공식 사과와 함께 (서한문) 담당자에 대한 징계도 요구할 것"이라며 "문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진공 이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이 시장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오 장관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고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도 부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중구에선 소진공 이전 저지 투쟁위원회를 발족해 연일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