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 껍질(겨) 추출물'을 활용해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실용화를 추진하는 협약이 7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식량과학원은 이날 ㈜웰레스트(대표 정성인)와 '국산 귀리겨를 이용한 핵심 유용성분 고 함유 추출물 제조'에 관한 기술이전 협약을 익산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으로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상호 협력해 귀리 껍질(겨) 추출물을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두 기관은 앞으로 △국산 귀리 껍질을 이용한 기능성물질 고 함유 추출물 제조 방법 △개별인정형 원료등록을 위한 인체 적용 시험 추진 및 제품개발 △협약기관 간 기술지원 및 자문, 장비의 공동 활용, 정보교류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세계 식품 업계에서도 버려지는 물건을 재탄생시켜 활용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이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두 기관의 상생 협약은 의미를 더해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식품 부산물, 상품성이 낮은 농산물 등을 이용한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번 협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식량작물 및 가공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로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귀리 껍질 추출물의 기능성물질을 구명하고 고함량 생산기술과 효능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에 ㈜웰레스트에 이전하는 기술은 ‘귀리껍질 추출물을 포함하는 갱년기 증상 개선용 조성물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1년 동물실험에서 귀리 껍질 추출물이 에스트로겐 유사 활성 및 골밀도 개선 등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2022년 추출물 제조 기술을 특허로 등록한 바 있다.
또 ㈜웰레스트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능성 원료 개발 인증 허가를 획득한 업체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귀리 껍질 추출물을 갱년기 증상 개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지속적인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국유특허를 산업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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