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점가의 전기 사고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시는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 74개 점포를 대상으로 전기 차단기 교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기 안전기 교체 사업에는 기존 노후화된 누전차단기를 떼어내고 미세 스파크까지 감지할 수 있는 아크차단기로 교체가 이뤄졌다.
아크차단기는 전기·전자 절연 파괴나 연결 결함, 노화 현상 등으로 발생하는 아크를 감지해 차단하는 전기 안전장치로 각종 전기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대부분 과전류 및 누설전류를 차단해 감전사고 예방 효과가 큰 누전차단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으나, 아크에 의한 전기화재 예방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아크차단기가 의무 사용 장비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전기 사고 예방을 위해 아크차단기 교체 사업에 자체 재원 7000만원을 투입했다. 사업에서 제외된 290여 점포에 대해서는 내년 본 예산(약 2억 3000만 원)에 반영해 추가 아크 차단기 교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 고정호 이사장은 "지난해 상점가 안전을 위해 노후 전기 차단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교체가 이뤄진 점포의 전기 사고 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 스파크 사고는 콘센트, 멀티탭, 전선 노후화 등으로 인해 고온의 전기 불꽃이 발생해 일어나며, 전체 전기화재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기 화재는 오래된 전기 콘센트, 멀티탭 등에 끼어 있는 먼지 등에 의해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전기 장치에 대한 습기 제거 및 청결 유지와 함께 가급적 아크차단기 설치를 통해 안전한 전기 사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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