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지역 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우광일)에 따르면 최근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202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74.4p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86.7p) 대비 12.3p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100p 아래로 내려가며 불황 장기화를 예고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이번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기업들은 2024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내수소비 위축'(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유가 불안정'(19.5%), '자금조달여건 악화'(18.2%),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14.3%), '노사관계문제'(7.8%),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3.9%), '환율 상승 등 리스크'(3.9%), '기타'(1.2%) 순으로 답했다.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71.8%), '당초계획보다 축소·지연'(28.2%) 순으로 답했다.
축소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53.8%)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1%),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12.8%) 순서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영역은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26.9%), '인력개발 및 인재확보'(24.4%),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16.7%),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15.3%),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10.3%)순서를 보였다.
전체 투자 계획 중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 혁신투자에 대한 비중은 '10% 미만'(51.3%), '10~20%'(20.5%), '20~30%'(12.7%), '0%’(10.3%)를 보였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내수부진과 원자재 및 유가 불안정으로 기업이 위축되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 또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기업이 활발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비롯하여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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