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진보연합이 29일 지역일간지 <매일신문>이 '편파·불공정 보도'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들은 사전투표 전날인 지난 4일 <매일신문> 1면의 "내로남불 기득권 '좌파의 가면' 심판의 표로 벗겨야" 기사 등이 '노골적인 편파 및 국민의힘 지원' 기사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대구 민주진보 연합으로 출마한 지역 후보자들은 이날 언론중재위 대구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신문의 국민의힘 기관지 같은 보도에 황망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명의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보도의 공정성을 따져보고자 한다"라며, "(해당 매일신문 보도는) 공적 임무는커녕 사적 임무만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원호 새진보연합 대구시당위원장은 "선거기간의 단 한건의 기사만이 아니었다"라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6일자 논설제목은 '총선, 또 좌파 음모·선전·선동에 당할 것인가?... 투표로 대한민국을 지킵시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야권 후보들에게 '이상한 짓 한다', '화장실 오물통보다 더러운 입이다'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도 "더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사로 언론사가 선거에 개입하는 이 양태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모를 경영진의 압력이 있었거나 편집국의 기사개입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상식의 선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0일 오후에는 <매일신문> 대구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매일신문> 관계자는 언중위 변론기일이 잡히면, 자세한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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