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 지역에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 5월 8일 처음 검출된 것과 비교했을 때 첫 검출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진 상황이라고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설명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해산물을 덜 익혀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으나 감염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고 특히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명적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평균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괴사 등의 병변이 발생한다.
연구원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브리오 유행예측 조사사업을 진행하던 중 23일 채취한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출했다.
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잘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검출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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