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친윤' 인사들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본인 계정에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며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한다"며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26일에도 이 의원을 향해 "(총선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한 분은 그만큼 (총선 패배) 책임이 다른 분에 비해 더 크다"며 "꼭 지금 나오셔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헌정 사상 처음인 5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려던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실패해서는 안 된다"며 "민심은 항상 옳고, 민심이 천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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