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희롱과 폭행, 갑질 의혹 등으로 구속된 경남 남해축협조합장이 조합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27일 남해축협직원대책위에 따르면 남해축협조합장 A씨가 지난 22일 옥중 편지를 통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가 증거인멸 염려 등을 이유로 지난 2일 구속된 이후 20일 만이다.
대책위는 사태 수습과 축협 정상화를 위해 당사자 간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A씨는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관계자와 축협조합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와 재발 방지 약속을 담은 사과문을 조합원에게 발송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자진사퇴는 사필귀정이며 직장 민주화의 시작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축협은 A씨의 사퇴서 수리 절차를 밟고 관련 법에 따라 한 달 안에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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