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 부산시 공급...경남도민 동의 전제돼야"

박완수 경남지사 "부산시장 의지 강해 의령군 방문 ‘낙동강 취수원’ 협약한 것"

"경남 의령군-부산시와 물 공급 체계 상생협약 체결에 대해 경남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박 지사는 "기초자치단체도 독립된 자치단체이기 때문에 부산시와 경남 의령군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협의에 대해서 조언 정도 밖에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낙동강 물 다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불확실하고 하다 하는 의견을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프레시안(조민규)

박 지사는 "부산시장의 의지가 강해서 부산시가 의령군을 방문해서 협약을 맺었다"며 "그 내용에 대해서 부산시가 잘했다 못했다 의령군이 잘했다 못했다 이야기하는 것 보다도 낙동강 취수가 원만하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는 낙동강 물 취수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취수로 인해서 입게 되는 도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게다가 또한 경남도민들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환경부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경남도민들을 설득해야 된다"면서 "부산시민들과 경남도민들은 낙동강 물을 취수를 해서 그 물을 얻어 먹게 되는 수혜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같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완수 지사는 "낙동강 물 부산시 공급은 경남도민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그 반대에 대한 설득을 지속적으로 해서 도민들의 동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부산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진행 과정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