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총선 패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24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말했지 않나. 이번 총선은 내 얼굴로 치른다고"라며 "2년 간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쌓여 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3년 정말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주자로도 거론되는 안 의원은 당이 총선 패배 수습과 관련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혁신형 비대위냐 아니냐' 이런 걸로 시간 끄는 것보다는 비대위를 빨리 구성해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지역 배분론에 대해 그는 "(영남 유권자는) 우리를 살려준 분들"이라며 "거기(영남)에 대표성을 가진 분이 원내대표를 하고, 당 대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지표로 삼는 것이니 수도권에서 나오는 조합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남 의원들은) 주중엔 (수도권 정서를) 이해하다가 주말에 (지역) 갔다 오면 생각이 바뀐다"며 "인구 절반인 수도권을 이해하고 여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여소야대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서는 “순서가 잘못됐다. 필수의료 의사 부족, 의과학자 부족 등 문제를 먼저 풀고, 그러기 위해서 의사가 몇 명 필요하다고 숫자가 제일 마지막에 나와야 하는데, 완전히 거꾸로 됐다"며 "2월만 해도 방안이 있었는데, 지금으로서는 결국 1년 (증원을) 연기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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