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의 일차 대화 상대는 여당이고 정부다. 그러나 여당의 일차 대화 상대는 국민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고물가 등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현재 시한폭탄처럼 파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의료대란을 어떻게 풀 것인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며 "야당은 그 다음 순서의 대화 상대"라고 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지난주 15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하셨다"며 "야당과의 소통은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 역시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국정운영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야당만 상대하면 국민이 소외된다"며 "108석 소수여당으로서 21대보다 더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민생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는 여당의 임무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내 삶이 개선되기를 바라는데 정치권에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 결국 유일하게 정책 집행 능력을 가진 여당에게 원망의 화살이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누구를 심판하려 하지 말고, 너희의 무관심과 무능을 먼저 돌아보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었고, 총선 패인은 여기서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물가, 민생, 경제 분야를 챙기고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먼저 국민과 적절한 소통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등 민생현안의 개선과 관련된 이슈 하나하나를 점검해 봐야 한다"며 "꼬일대로 꼬인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여 의사들을 하루 속히 환자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대승한 야당의 25만 원 전국민 지급과 같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도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며 "실제로 재벌총수와 서민에게 같은 25만원을 지급한다면 찬성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안정의 단기정책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누어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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