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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공보실 졸속 운영,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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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공보실 졸속 운영, 어디까지 갈까?

현장 브리핑, 다수 언론사 패싱... 몇몇 언론사 특혜 의혹

서귀포시가 언론사에 통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주요 사업 현장 브리핑을 추진해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청

서귀포시는 오는 25일 중앙동 복합공공청사 개청식에 맞춰 현장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찾아가는 주요 사업 현장 브리핑'을 통해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언론 홍보를 강화하고, 시정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증진하는 게 주목적이다.

현장에서는 복합공공청사 주요사업 설명과 더불어 복합공공청사에 들어선 중앙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꿈쟁이 작은도서관, 서귀포시 청소년문화의집을 비롯해 부대 시설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현장 방문과 질의응답 운영 계획에는 서귀포시청 공보실이 인솔·배석하고 출입기자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 공보실은 현장 브리핑을 하루 앞둔 시점에도 주요 언론사에 현장 브리핑과 관련한 세부 일정을 보내지 않고 있다. 다만 공보실은 23일 기자실을 방문한 5~6명 기자에게 관련 사항을 통지했다.

공보실은 특히 현장 브리핑에 출입기자단 참석을 요청해 도내 언론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서귀포시청 출입기자단 존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다.

게다가 현장 브리핑을 추진하면서 시청 방문 기자들에게만 관련 사항을 통지해 다수 언론사에 대한 패싱 논란과 함께 특혜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다.

▲중앙동 공공복합청사 현장 브리핑 운영 계획.ⓒ서귀포시

이와 함께 서귀포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올해 첫 현장 브리핑이 졸속으로 진행될 우려마저 나온다. 대부분 언론사가 제주시에 위치해 있고, 제주도청 및 교육청 현안과 도의회 임시회까지 맞물려 있어 서귀포시 현장 브리핑 참석을 위해선 사전에 시간을 따로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청에 출입을 신청한 언론사는 현재까지 39개 매체로 파악된다. 올해 공보실은 이들 매체에 단 한 번도 공식적인 현안 브리핑 공지를 하지 않았다.

특히 공보실에 출입을 신청한 지 4~5년이 지났음에도 출입 언론사 기자의 사직, 이동, 활동 등에 대한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능력 부재를 스스로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청을 방문하는 언론사들만 특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빌미로 특정 언론사 기자들에게 수년간 식사를 제공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돼 김영란법 위반 논란마저 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귀포시청 공보실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 하루 전인 24일 언론사에 관련 내용을 공지하겠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종우 시장 조기 사퇴에 따른 공직자 기강해이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보실은 시정 현안을 비롯해 시민과의 소통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다.

서귀포시가 제대로 된 현장 소통을 위해선 공보실의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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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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