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가 다음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야간 개장 ‘귤림야행’을 운영한다.
제주목 관아는 조선시대 제주도 행정중심지가 있던 자리다. 1993년 3월 31일 사적으로 지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도심 속 유적지에서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이 야간에 산책을 즐기도록 경관 조명을 개선했다.
‘귤림야행’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에서 정기공연, 버스킹, 수문장 교대의식, 자치경찰 기마대 거리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기공연 ‘귤림풍악’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공연되며, 전문공연과 클래식, 전통공연, 밴드 등 공연이 이어진다. 귤림풍악은 '탐라순력도'에 등장하는 귤림풍악(제주목사가 귤밭에서 풍악을 즐기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공연 프로그램이다.
제주목 관아 버스킹은 내달 24일 시작돼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지역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5월부터 10월까지 귤림풍악 사전행사로 총 6회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존 거리행진 코스(관덕정~탐라광장~칠성로)와 연계해 8월에는 새로운 코스(관덕로~향사당~이아~소통협력센터)가 개장할 예정이다.
올해 7~ 8월에는 야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플리마켓 커뮤니티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외국인 한글이름 써주기 이벤트’와 외국어 안내 서비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가 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목 관아를 문화유산 활용 대표 야간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며 “올해 3만 5000명 이상의 야간 관람객을 유치해 원도심 활성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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